[초점]입주 3년 인천 검단신도시 "도시 모습 갖춰가"

내년 인천 1호선 연장역 개통··· 서울 4대업무지구 출퇴근 용이
인구유입 속도 빨라··· 2026년 7월 검단구 분구

차석록 승인 2024.06.09 07:55 의견 0
인천 검단신도시가 입주 3년을 맞았다. 신도시의 쾌적함과 향후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구입 비용도 상대적 부담이 적어 인기다. 인천 검단신도시 단지에서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차석록 기자]


[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6월 입주 3년을 맞았다.

지난 2021년 6월 호반써밋1차가 첫 입주가 시작된 이래 기반시설이 들어서면서 신도시로서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오는 11월부터 2단계 입주가 시작된다. 제일풍경채 1차(1425세대)가 11월 첫 입주 스타를 끊고, 내년 1월에는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1535세대)의 입주가 본격화된다.

가장 먼저 입주가 시작된 1단계는 중심상업지구가 조성되면서 각종 교통 호재, 건설자재값 폭등, 서울의 전세난 등이 맞물리며 역세권인 101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단계 분양 마무리···인구 유입 속도 빨라

검단신도시는 서구 당하동, 마전동, 불로동, 원당동 일원 면적 1,110만㎡을 개발하는 인천 최대의 계획 신도시다.

약 7만5천여세대가 들어서고, 18만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사업비는 8조3868억원이다.

검단신도시는 크게 3단계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중인데, 1단계는 분양은 마무리되었다. 현재 18개단지 입주가 되었고 4개단지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입주 예정인 단지는 금강펜테리움 2(25년 6월) 롯데캐슬 넥스티엘(26년 4월) e편한세상검단웰카운티(26년7월) 안단테(2029년 예정) 등이다.

검단신도시는 서울이나 인근의 전세난을 탈출한 3040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평균 연력 34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신도시내 초등학교들은 대부분 과밀학급일 정도다.

검단신도시는 현재 소속되어 있는 인천 서구 인구가 60만명을 훌쩍 넘고, 향후 1~2년내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검단신도시만 분구를 결정해 2026년 7월 검단구가 출범할 예정이다.

기존 원당지구나 불로지구 등을 포함하면 약 30만명이 거주하는 구가 될 전망이다.

2025년 5월 인천 1호선이 연장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출퇴근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인천 계양역.[사진=차석록 기자]


서울 4대업무지구 출퇴근 가능케하는 인천 1호선 연장 개통

검단신도시는 가장 큰 호재로 2025년 5월 인천 1호선 연장역 3곳이 개통된다. 현재 90%가 넘는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오는 9월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3개역 중 101역은 아라’(북부법원·검찰청), 102는 ‘신검단중앙’, 103은 ‘검단호수공원’으로 역명이 지어졌다.

이들 역은 인천 1호선 연장 의미가 아니다. 서울의 4대업무지구(강남, 광화문·종로, 여의도, 마곡)를 모두 1시간안에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101역에서 1정거장을 가면 공항철도 계양역이다. 공항철도로 환승하면 김포공항(5·9호선), 마곡(9호선), 상암(6호선·경의선), 홍대입구(2호선), 공덕(5·6호선), 서울역(4호선)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김포공항에서 서울 9호선 급행을 타면, 고속터미널 30분, 신논현 40분 등 강남 출퇴근 1시간이 가능해진다.

서울 9호선은 오는 2028년 공항철도 라인을 통해 인천공항까지 직결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계양역에서 바로 서울 9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은 더욱 개선되게 된다.

이밖에 서울 5호선 연장, GTX-D 등 교통 호재가 검단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장단지 '우금푸' 중심으로 신고가행진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가격은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5월 개통예정인 인천 1호선 연장역인 101역을 도보로 5~10분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들인 원당동 우금푸(우미린더시그니처·금호어울림센트럴·더푸르지오베뉴)는 연일 신고가행진을 벌이며 국민평형인 84㎡ 기준으로 7억원대 안착했다.

최근 우미린더시그니처(1268세대)는 7억56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7억5000만원대 거래가 속속 이루어졌다. 74㎡도 지난달 26일 6억6700만원에 거래되면서 역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가는 6억6000만원이다.

옆 단지인 금호어울림센트럴파크(1452세대)도 7억4000만원에 거래가 되는 등 최근 이들 단지의 매도 호가는 7억5000만원이 기준이 되고 있다.

대장단지였던 호반써밋 1차(1168세대)는 바로 옆 '안단테'의 재시공 이슈로 현재는 7억원대 돌파를 하지 못하면서 뒤쳐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단테 입주가 마무리되면 대장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원당대로 남쪽 단지들도 최근 북쪽 단지들과의 격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남쪽 대장단지로 평가받는 파라곤센트럴파크(1122세대)가 6억7500만원, 디에트르더펠리체(1279세대)가 6억 4천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7억원대를 향해 가고 있다.

신안인스빌 어반퍼스트(1073세대)도 최근 5억 7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6억원대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남쪽 단지들이 아직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어서 북쪽 단지들과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초품아 단지들이 많고 생태천 산책로 등 쾌적한데다 자가 이용시 서울 접근성이 좋아 점차 갭을 줄여나갈 전망이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는 이같은 교통 호재와 함께 서울 전세값 급등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인근의 서울 강서구에서 대거 인구가 유입됐다.

서울 강서구청 관계자는 "강서구 인구가 61만명에서 56만명으로 5만명이 감소했다"면서 "인근인 인천(청라,검단신도시 등)이나 김포로 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 부동산중개업소 남수란 사장은 "검단신도시와 인접한 서울 강서구의 세입자들이 전셋값인 6,7억원이면 검단신도시 대장단지 아파트 매수가 가능해 계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내년 초 마곡에 LG전자 서초R&D인력 등이 입주할 예정이라 마곡 부동산뿐만아니라, 검단신도시에도 온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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