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46) 여우와 포도

배태훈 승인 2024.02.01 07: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포도원 옆을 지나가고 있었어.

마침 포도원에 포도가 잘 익어서 포도 냄새가 풍겼어. 그 냄새가 얼마나 달콤한지 여우는 포도원에 들어갈 곳을 이리저리 찾았어. 포도원 주변에 울타리가 있어서 갈 수 없었거든.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먹을 수 없는 여우는 어떻게 했을까?

여우는 어떻게 할지 생각하다가 울타리 틈 사이로 들어가기 위해서 3일이나 굶었어.

몸이 홀쭉해진 여우는 울타리 틈 사이로 간신히 들어갔어. 여우는 포도원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포도 를 실컷 먹었어.

포도 향기만큼 포도가 맛있어. 배가 부른 여우는 3일 동안 굶은 보람이 있었 지. 기분이 좋아진 여우가 포도원을 나가기 위해서 울타리 사이로 몸을 넣었어. 그런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포도를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러 울타리의 틈을 빠져나갈 수 없었어.

여우는 울타리를 벗어 나기 위해서 포도원에서 다시 3일 동안 굶었어. 향기로운 포도 냄새를 맡으면서 말이야. 얼마 나 괴로웠을까?

3일 동안 굶은 여우는 다시 배가 홀쭉해지고, 그제야 포도원을 나올 수 있었어.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어. “아이고, 결국 내 뱃속은 포도원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 똑같네.”

탈무드에서는 이 이야기가 우리의 인생과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해.

우리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이 태어나잖아. 이 세상을 살면서는 포도원에서 실컷 포도를 먹었던 것처럼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아.

하지만 죽을 때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처럼 아무 것도 없이 가게 돼.

우리가 이 세상에서 죽을 때 남기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해. 가족, 부귀, 그리고 선행이라고 해.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선행이라고 말해. 유대 사람들이 착한 일을 많이 하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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