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제뉴스=차석록 기자]한미약품그룹은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OCI와의 통합을 통해 유럽 시총 1위 '노보노디스크' 같은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임성기 선대회장은 생전에 서로를 존중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으며, 이번 이종산업간의 통합은 성장과 혁신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8일 오전 9시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주총에는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진 6명 선임안과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 선임안이 각각 상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녀 임주현 그룹 전략기획실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을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이사, 박경진 명지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각각 추천했다.
한미약품그룹은 통합 결정과 함께 불거진 대주주간 갈등 상황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의 말도 남겼다.
한미약품그룹은 크게 7개 항목에 대해 Q&A 형식으로 주주들의 궁금증을 풀어나갔다.
▶왜 갑자기 OCI와 통합을 하나요?
한미약품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파마에 비교하면 규모와 역량에서 뚜렸한 격차가 있어, 제약바이오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장기적인 진출을 준비해온 OCI와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OCI와 통합을 통해 신약 개발과정에서의 체급 차이를 극복하고 자체적으로 글로벌 임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특히 OCI의 풍부한 자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유리한 조건에서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협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의 별세이후 상속세 문제와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매도될 가능성으로 주주가치 상승에 제약을 가해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왜 OCI홀딩스에게 3자배정 유상증자를 배정했나요?
이번 통합의 배경은 단순히 지분 교환을 넘어서는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헬스케어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약 1300억원 규모의 한미헬스케어 부채를 인수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사이언스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계열사 전반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비만 프로젝트를 H.O.T로 브랜딩하고,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한 TF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없이 유상증자를 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나요?
한미약품그룹은 OCI와의 유상증자와 주식교환을 통해 공동경영을 추진하며, 이 과정에서 통합지주회사인 OCI홀딩스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즉, 통합은 경영권 매각이 아니라 ,양사의 재정적 지원과 경영 역량을 결합해 최대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OCI홀딩스 이사회는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들간의 토론과 협의를 바탕으로 중요 의사결정을 내리며, 이 구조는 기업 운영이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일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이후의 시너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OCI그룹은 1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미사이언스의 신사업 확장과 자회사 지원, R&D투자 확대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H.O.P프로젝트 등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재원 확보 ▲이미 구축된 해외 사업 인프라 활용, 완제 의약품및 컨슈머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확장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한미가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OCI그룹의 부광약품과 인적 교류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이를 통한 부광약품의 실적 확대를 도모하고, OCI홀딩스와 한미약품그룹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통합후 국내 제약사 중 1위 규모의 R&D예산및 인력을 보유한 제약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은 언제쯤 오를까요?
한미약품그룹은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 일련의 분쟁상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가 유럽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부상한 사례는 한미약품그룹이 추구하는 경로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OCI그룹과의 통합은 혁신신약 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 MSD,앱토즈,어썰티오 등 해외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중인 신약 프로젝트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산업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주주들에게 실적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것임을 밝혔다.
▶한미사이언스가 중간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PBR이 하락해 피해를 볼수 있나요?
통합을 반대하는 측에서 배포한 자료에는 전혀 다른 유형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이번통합에 적용할 수 없는 사례들이 나열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2008년 1월 1일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의 PBR은 1.71이었으나, 2024년 3월6일 현재 PBR은 0.96으로 ,이 기간동안 코스피 전체의 PBR이 약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간지주회사로의 편입이 단독적으로 PBR 하락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여러 데이터를 통해 설득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사이언스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되어도, 이는 한미약품그룹의 계열사 전체에 걸쳐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설명했다.
▶최근 R&D인력들이 떠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통합을 반대하는 측에서 배포한 내용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의 R&D인력은 박사 84명과 석사 312명을 포함해 600여명에 달하며, 전체 임직원의 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나눔경제뉴스 대표기자 차석록입니다. 좋은 기사를 전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 베풀고 나누는 사회적 기업을 조명하겠습니다.파이낸셜뉴스 등 그동안 취재 현장에서 발로 뛴 경험을 젊은 후배들과 공유하겠습니다. 충암중, 명지고, 그리고 중앙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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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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