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광역시 정비사업 ‘4만1772가구’···봄 맞은 분양시장

대전, 올해 신규공급 7개 단지 중 6개가 정비사업 물량∙
정비사업 인근 신규 분양 단지도 눈 여겨 볼 필요 있어

이경여 승인 2024.04.14 08:48 의견 0

부동산 침체로 신규 분양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사진=나눔경제뉴스DB]


[나눔경제뉴스=이경여 기자] 부동산 침체로 신규 분양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구도심에 위치해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낡은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곳에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희소성도 높다.

또한 신규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다른 지역으로 떠났던 지역민들도 다시 돌아와 부동산의 가치가 크게 바뀌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부터 3월 27일까지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위 중에서 4위까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나온 신규 분양 단지로 확인됐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 가라앉고 있는 올해도 노후 지역의 신규 아파트는 시장에서 通(통)하고 있다는 소리다.

올해 분양한 정비사업 중 제일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서울 서초구의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로 44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경희궁유보라도 124.37대 1이었다.

지방에서도 노후지역에 공급하는 새 아파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북 전주시 서신동 서신더샵비발디의 경우 감나무골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됐으며 55.59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올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15만262가구이다. 이 중 4만8,670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 5대 광역시만 따지면 4만1,772가구, 일반분양은 1만4,706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역별로는 대전이 가장 많고(3,817가구), 이어 부산(3,717가구), 광주(2,637가구), 대구(2,393가구), 울산(2,142가구) 순이다.

5대 광역시 중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대전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공급한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9실 및 지상 1~2층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조감도=코오롱글로벌]


대전에서는 올해 신규공급 7개 단지 중 6개가 정비사업 물량이다. 대전 정비사업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장대 A구역과 장대 B구역 등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경우 지역 전체가 개발이 되다 보니,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청약 단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전 유성구 봉명2지구 단위계획구역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유성 하늘채 하이에르’를 공급한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4개동, 전용면적 84~112㎡ 아파트 562세대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29실 및 지상 1~2층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부산에서는 부산 남산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e편한세상 금정 메종카운티’를 DL이앤씨가 4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4개 동, 415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수요자 선호도가 높고 희소성이 큰 전용면적 59~99㎡, 12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에서 선호도가 높은 평지에 조성되는 초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 금정구 구도심은 현재 총 15개 구역에서 각종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광주에서는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이 4월, 북구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개 단지, 지하 3층 지상~최고 29층 37개동 전용 59~109㎡ 총 321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총 11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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