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49) 화풀이

배태훈 승인 2024.02.22 07:00 의견 0
[아빠가 읽어주는 탈무드]


[나눔경제뉴스=배태훈 다함께연구소장] 강천이는 어떨 때 화가 나?

오늘은 탈무드에 화가 난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고 해. 어느 날, 어떤 젊은 청년이 버스를 탔어. 하루 종일 너무 힘든 일이 있었어. 몸도 지치고 마음도 지쳐 있었지.

당장이라도 앉아서 쉬고 싶었어. 그가 빈자리를 찾기 위해 주위를 살폈어. 빈 자리가 하나 있었어. 기쁜 마음에 그 자리에 갔는데, 몸집이 큰 여자가 푸들 강아지를 데리고 의자를 둘씩이나 차지하며 앉아 있었어.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강아지가 자리 하나를 차지하 고 있었던 거야.

그는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그 여자에게 양해를 구했어.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피곤해서 그러는데,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강아지 좀 치워주시겠 어요.” 그러자 그 여자는 못 들은 척하고 있었어. 그래서 그는 한 번 이야기를 했어. “죄송합니다. 이 강아지를 대신해서 제가 좀 앉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여자는 어떻게 했을까? 여자가 강아지를 안고 자리를 비워주면 좋았을 텐데, 여자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안 된다고 했어.

만약 강천이가 청년이라면 기분이 어땠을 거 같아? 이 모습을 본 청년은 갑자기 화가 났어.

화를 참진 못한 청년은 자리에 있던 강아지를 들어서 버스 창밖으로 내던졌어.

아무리 화가 나도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지다니.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그 청년을 한심한 듯 바라봤어. “나쁜 건 강아지가 아니라 여기 앉아 있는 여자가 아닙니까! 왜 엉뚱한 것에 화풀이를 합니까! 엉뚱한 것에 칭찬하듯이 말입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