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씨, 해군 장교로 입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해군에 입대한다. 미국 시민권자인 지호씨가 복무기간이 긴 해군 장교로의 입대는 재벌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호씨는 이달 15일 139기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지호씨는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서 복무하기로 결정했다.

복수국적자가 일반 사병이 아닌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을 포기해야 한다.

이씨가 복수국적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일반 사병 입대가 아닌 해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호씨는 입대 후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오는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다. 복무 기간은 교육 훈련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이다.

삼성전자는 "지호씨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군 입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 최태원 회장 차녀 최민정씨도 지난 2014년 11월 26일, 제117기 해군·해병대 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해군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장교로 임관했다. 

그녀는 어려운 강도 높은 훈련(극기 훈련, 천자봉 행군 등)을 마친 뒤, 전투병과인 항해병과에 배치되어 전방에서 복무했다. 이후 2017년 11월 전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