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 출판의 스페인어권 시장진출이 본격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이구용)은 스페인 최대 도서전인 ‘2025 리베르도 서전’의 포커스 컨트리(중점국가)로 선정돼,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마드리드에서 한국 출판콘 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아 주스페인한국문화원과 협력해 추진되는 이번 참가는 한국 출판의 스페인어권 시장진출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올해 포커스 코리아(FOCO COREA)관에는 그림책, 문학, 웹소설 등 다양한 분문의 대표작가 6인이 참여한다.
그림책 부문의 김동수‧강혜숙 작가, 문학 부문의 성해나‧천선란 작가, 웹소설 부문의 서사희‧플아다 작가가 현지 독자와 출판 관계자를 직접 만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이들은 전시와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출판콘텐츠의 다양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관은 ▲수출상담 공간 ▲초청작가 작품 전시 ▲작가행사 무대 ▲한국문학특별전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문학 특별전에서는 2024년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을 비롯해,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 상을 수상한 한국 작품들을 소개하여 세계문학계에서의 한국문학 위상을 알린다.
리베르도서전 참가를 계기로 한국 출판콘텐츠는 전시장 안팎에서 현지 독자들과 소통한다.
도서전 주무대에서는 ‘사랑과 관계의 다른 얼굴’을 주제로 강혜숙, 성해나, 서사희 작가가 참여하는 합동 대담이 열려 분야를 넘나드는 한국 작가들의 시선을 선보인다.
또한 마드리드 시내에서도 독자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서점 세르반테스 이 콤파니아에서는 천선란 작가가, UDIT 예술대학교에서는 김동수 작가가 각각 강연과 대화를 통해 작품 세계를 공유한다.
이밖에도 도서전 기간 중 마드리드 내 대학‧서점‧문화공간에서 한국 출판콘텐츠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서는 6일부터 한 달간 한국도서 특별전을 개최해 도서전 이후에도 한국출판에 대한 관심을 독려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포커스 컨트리 참가는 스페인은 물론 중남미를 포함한 5억 인구의 스페인어권 시장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높아진 한국문학에 관한 관심을 구체적 성과로 연결하고, 수교 75주년의 의미를 문화적으로 승화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