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920원의 3분기 현금배당과 함께 자사주 1,500억원 규모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하나금융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치인 1조8,031억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까지 6,53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미 완료했으며, 연초 발표한 1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더하면 지난해 대비 주주환원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달성 목표였던 주주환원율 50% 달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순이익 3조4,334억원… 비이자이익 12.2%↑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4,3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2,08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6조7,803억원)과 수수료이익(1조6,504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8조4,307억원으로 3.8% 늘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2조259억원으로 전년보다 12.2%(2,210억원) 증가했다. 매매평가익(1조1,195억원)은 유가증권·외환파생 트레이딩 실적 증가로 19.5% 늘었고, 수수료이익 역시 IB·퇴직연금·방카슈랑스 등의 성장세로 6.7% 증가했다.
▶자본비율·ROE 모두 목표 수준 내 ‘안정적’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0%,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0%**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목표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BIS비율은 15.40%,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를 기록했다.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8%로 양호한 수준이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38.8%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
▶하나은행, 순이익 3조1,333억원… 비이자이익 역대 최대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1,333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69억원으로 43.4% 늘었으며, 매매평가익(1조358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자이익(5조9,394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6조7,230억원, NIM(순이자마진)은 1.50% 수준이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5%, 연체율은 0.36%로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도 고른 실적… 하나카드·하나증권 ‘쌍두마차’
비은행 부문에서는 ▲하나카드 1,700억원 ▲하나증권 1,696억원 ▲하나캐피탈 641억원 ▲하나자산신탁 369억원 ▲하나생명 17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선도할 것”… 100조원 규모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추진
하나금융그룹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총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30년까지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원의 포용금융을 공급하는 대형 사회공헌·경제활성화 프로젝트로, ‘손님·주주·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금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그룹 관계자는 “강한 펀더멘탈과 체계적 리스크 관리, 주주친화정책을 바탕으로 ‘코리아 프리미엄’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