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서정돈)은 ‘N번방’ 사건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조직 전체를 일망타진한 핵심 인물인 조승노 서울특별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등 8명을 ‘2025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29일 삼성생명공익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13회를 맞은 삼성행복대상은 사회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국민의 행복과 안전, 통합과 포용의 가치 확산을 목표로 시상 부문을 전면 개편했다.
올해부터는 ▲연구·창의 ▲사회·안전 ▲통합·포용 ▲청소년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이 진행되며, 각 부문별 첫 수상자가 새롭게 선정됐다.
▶연구·창의 부문 – 정영선 조경가
한국 조경의 학술적 기반을 확립하고 국민에게 ‘쉼의 공간’을 선사해온 정영선 조경가(84, 조경설계 서안 대표)가 연구·창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대표는 한국 최초의 여성 조경 국토개발기술사로, 선유도공원·올림픽공원·경춘선숲길 등 주요 공공조경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 복원과 도시 재생을 결합한 공공 예술 공간을 창조했다.
그는 지난해 조경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제프리 젤리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 한국 조경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사회·안전 부문 – 조승노 서울경찰청 팀장
조승노 서울특별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52)은 디지털 성착취 근절과 법·제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사회·안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팀장은 26년간 강력·국제·사이버범죄 수사를 이끌며 특히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조직 전체를 일망타진한 핵심 인물이다.
그의 노력은 ‘N번방 방지법’ 제정 등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통합·포용 부문 – 임정택 향기내는 사람들 대표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자립을 이끈 임정택 향기내는 사람들 대표(41)는 통합·포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사회적 기업 ‘향기내는 사람들’을 설립해 카페 브랜드 ‘히즈빈스(Hisbeans)’를 전국 38개 지점으로 확장, 168명 이상의 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했다.
편견 없는 고용문화를 확산시키며 지속 가능한 포용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청소년 부문 – 역경 이긴 꿈의 주인공들
청소년 부문에서는 역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5명의 청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는 ▲정연성(24, 대구교대 4) ▲길현(20, 순천향대 2) ▲이현서(19, 경남대 1) ▲박찬우(18, 신정고 3) ▲배경인(17, 효암고 2) 학생 등이다.
이들은 초등교사·뷰티 전문가·사격 국가대표·신약개발 과학자·인권 변호사 등 각자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시상식 12월 1일 리움미술관서 개최
수상자들에게는 부문별로 상패와 상금 5천만원(청소년 1천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행복대상은 우리 사회의 행복 기반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와 미래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는 행복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