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025년 3분기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2025년 3분기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HBM 기술력 회복으로 메모리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1조원, 영업이익 12.2조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 주도…DS부문 영업이익 7조원 ‘턴어라운드 완성’

반도체(DS) 부문 매출은 33.1조원,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HBM3E·DDR5·서버 SSD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메모리 매출을 올렸다.

특히 HBM3E는 전 고객사 대상 양산 판매 중이며, 차세대 제품인 HBM4는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SoC(System on Chip)를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글로벌 재고 조정으로 실적은 정체됐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라인 가동률 개선과 일회성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 DX부문도 선전…폴더블·플래그십 스마트폰 ‘쌍끌이’

디지털기기(DX) 부문은 매출 48.4조원, 영업이익 3.5조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 부문은 ‘갤럭시 Z 폴드7’ 판매 호조와 플래그십 스마트폰 비중 확대, 태블릿·웨어러블 신제품 판매 증가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TV(VD) 부문은 Neo QLED·OLED 대형 TV 중심의 프리미엄 판매가 견조했으나, 글로벌 TV 시장 정체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다소 둔화됐다.

생활가전은 미국 관세 영향과 계절적 비수기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 하만·디스플레이도 견조한 성장세

하만(Harman)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0.4조원을 기록했다. 소비자 오디오 판매 호조와 전장 부문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8.1조원, 영업이익 1.2조원으로, 중소형 OLED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대형 QD-OLED 모니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4분기, AI·고성능 반도체 수요로 성장세 지속 전망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DS와 DX 부문 모두 추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메모리 부문은 HBM3E·DDR5 중심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본격화한다.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AI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R&D 투자 역대 최대…“AI 시대 주도권 확보 총력”

삼성전자는 3분기 누적 기준 26.9조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AI·반도체·모바일 융합을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26년, HBM4 양산 및 AI 디바이스 확산 본격화

2026년에는 AI 투자 확대에 따라 반도체 경기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 및 1c 공정 캐파 확대를 추진하고, 2나노 파운드리와 미국 테일러 팹 가동으로 생산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MX 부문은 AI 리더십 강화와 갤럭시 XR 등 혁신 제품 출시로 생태계를 확장하며, VD 부문은 마이크로 RGB TV와 중저가 제품 병행으로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생활가전은 AI 기반 고부가 라인업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하만은 인수 브랜드를 기반으로 오디오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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