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가치연구원이 10월 29~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 2025’에 참석해 한국의 대표적 사회성과 기반 사회적 가치 확산 모델인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성과를 소개했다.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사회성과인센티브(SPC) 기반 협력모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사회적가치연구원이 10월 29~3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 2025’에 참석해 한국의 대표적 사회성과 기반 사회적 가치 확산 모델인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성과를 소개했다.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사회성과인센티브(SPC) 기반 협력모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가치를 거래하는 시대 열렸다”

사회적가치연구원(대표 나석권)이 지난 29~3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월드포럼(SEWF) 2025’에 참석해 한국의 대표적 사회성과 기반 사회적 가치 확산 모델인 ‘사회성과인센티브(SPC)’의 성과를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올해 SEWF는 ‘Shaping Tomorrow: Collective Action for People and Planet(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을 주제로, 전 세계 80여 개국 1,000여 명의 사회적기업가, 정책결정자, 투자자, 연구자들이 모여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성과기반 사회적 가치 확산 모델 주목

나석권 대표이사는 30일 본행사 세션에서 발표를 통해 지난 10년간 SPC가 468개 기업 참여, 5,000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715억원의 인센티브 지급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SPC는 단순한 보조금 제도가 아니라, 실제 사회적 성과에 자금을 연계해 사회적 가치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혁신적 모델”이라며 “정부·기업·시민사회가 함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구조적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C는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6개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했으며, 2024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SPC 기반 사회성과보상 조례가 제정되는 등 제도적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SK그룹·까르푸·이케아 등 글로벌 협력 사례 공유

나 대표이사는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 경험을 소개하며, “SK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더블보텀라인(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세션에서 까르푸 재단의 마릴린 수(Marilyn Su) CEO는 사회적 가치 제품을 판매하는 ‘임팩트 스토어(Impact Store)’ 운영 사례를, 이케아 사회혁신 총괄 Åsa Skogström Feldt는 사회적기업을 공급망에 직접 포함시키는 ‘공유가치(Shared Value)’ 전략을 소개했다.

나 대표이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사회성과 기반 보상(Outcome-Based Funding·OBF) 체계가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적 조달’ 아시아 협력 강화… 가치 거래하는 조달 생태계 주목

연구원은 본행사에 앞서 28일 타이베이 101에서 열린 ‘Social Procurement Fringe Day’에 참석, SK그룹·SAP·SEWF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사회적 조달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나 대표이사는 SK의 사회문제 해결 접근 방식을 ‘직접 설립(행복도시락)–방법론 혁신(SPC)–조달 생태계 구축(행복나래)’의 세 가지 축으로 설명하며, 사회적 가치가 시장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조달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추진한 ‘SPC-가치장터 연계 모델’을 소개하며 “가격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구매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치장터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공공·민간 구매자에게 연결하는 사회적 가치 조달 플랫폼으로, SPC 성과 데이터를 연계해 구매자가 사회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AP와 KPMG 타이완 관계자들도 각각 자사 사회적 조달 프로그램과 대기업 협력 모델을 공유하며, “사회적 가치 중심의 구매 문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회혁신 무대서 인정받은 ‘SPC’

사회적가치연구원의 이번 SEWF 참여는 SPC가 글로벌 사회혁신 대표 사례로 공식 인정받은 계기로 평가된다. 나석권 대표이사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성과기반 보상과 연계하려는 글로벌 흐름에 한국의 SPC 모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사회적 가치 거래 구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EWF는 2008년 설립된 세계 최대 사회적기업 국제 네트워크로, 각국 사회적기업가·정책결정자·투자자가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포럼이다. 현재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각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해 사회적기업 생태계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연구원은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운영, 사회적 가치 연구 지원 등을 통해 성과기반 사회혁신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