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23억 원, 영업이익은 55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23억 원, 영업이익은 55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이 2025년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메리츠증권은 31일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매출은 3,623억 원, 영업이익은 55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해외 API(원료의약품) 수출 부진이 있었지만, 고마진 제품 성장과 길리어드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18억 원을 기록했다.

북경한미, 집중구매제도 충격 딛고 정상화…영업이익 236억

중국 자회사 북경한미는 마미아이·매창안 등 소화기 품목 매출 정상화와 재고 소진 효과로 영업이익 236억 원을 달성했다.

집중구매제도로 훼손됐던 영업이익률(OPM)은 25.1%로 회복되며 안정적 수익성을 되찾았다.

▶비만 신약 Efpeglenatide, 위고비와 유사한 체중감량 효과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비만·대사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에 주목하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국내 비만 임상 3상(40주) 결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44주, STEP7 아시안 비당뇨군) 대비 체중감량 효과가 각각 8.8%, 9.4%로 유사하게 도출됐다.

특히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은 위고비 대비 낮게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우월한 내약성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시 국내 비만 시장 내 충분한 침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내년 초 MASH 임상2상 결과 주목

메리츠증권 김준영 연구원은 머크(Merck)에 기술이전된 에피노페그듀타이드(MASH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는 2026년 초 발표를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데이터 공개 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MASH)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술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목표주가 50만원 상향…신약가치 반영

메리츠증권은 한미약품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한 5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한미의 삼중작용제(Triple Agonist) 후보 ‘LA-TRIA’ 신약 가치를 반영한 결과다.

LA-TRIA의 경우, 노보노디스크·유나이티드랩스가 진행 중인 삼중작용제 BT251(1b상 완료)의 라이선스 계약 규모(약 20억 달러)의 20% 수준 가치가 반영됐다.

“비만·간질환 신약, 중장기 모멘텀 강화”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간질환 신약의 임상 진전과 북경한미의 수익성 회복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성과 기반의 기술이전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안정적 이익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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