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11월 4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004년부터 장기입원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학교 교육 봉사활동을 펼쳐온 대학생 연합 동아리 키즈유나이티드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수상자, 심사위원들.[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11월 4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004년부터 장기입원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학교 교육 봉사활동을 펼쳐온 대학생 연합 동아리 키즈유나이티드가 대상을 수상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수상자, 심사위원들.[사진=코오롱그룹]

“진심이 만드는 따뜻한 선순환”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은 4일 서울 마곡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대상은 병상에 있는 아동들의 학습 및 정서 지원을 이어온 대학생 연합 교육봉사 동아리 ‘키즈유나이티드(K.I.D.S United)’가 수상했다.

20년간 이어온 병상 아동 교육 봉사

‘키즈유나이티드’는 2004년 한 대학생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아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창립됐다.

초기에는 미술치료 위주 수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과학·영어·역사 등 교과목은 물론 코딩·로봇·비즈 공예 등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70~80명의 대학생 단체로 성장했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세브란스어린이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원 중 약 3분의 1이 졸업반 4학년으로 구성될 정도로 높은 책임감과 지속적인 참여율을 자랑한다.

또한 대학원 진학 이후에도 3~4년간 활동을 이어가는 등 대학 연합 동아리의 한계를 넘어 20년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온 장수 봉사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오운문화재단은 “취업 준비로 바쁜 시기에도 20년 넘게 꾸준히 봉사해온 키즈유나이티드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봉사활동이 지닌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모범 사례”라고 대상 선정 배경을 밝혔다.

▶본상, 권영섭·유수기·플러(PLUR) 수상

우정선행상 본상은 ▲권영섭 씨 ▲유수기 씨 ▲다국적 봉사단체 ‘플러(PLUR)’가 각각 수상했다.

89세의 권영섭 씨는 44년간 교직 생활 후 은퇴 직후부터 24년째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서북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목욕 봉사를 이어가며, 뇌종양 수술과 전립선암 치료 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수기 씨는 40여 년간 소외 이웃을 위해 반찬과 생필품을 나누며 ‘파랑새봉사단’을 이끌고 있다.

딸·사위·손주까지 온 가족이 함께 봉사에 참여하며 ‘가족 봉사’의 모범으로 꼽힌다.

플러(PLUR)는 ‘Peace·Love·Unity·Respect’의 앞글자를 딴 다국적 봉사단체로, 2007년 한국에 체류 중이던 외국인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됐다.

17년째 매주 서울역 일대에서 160여 명의 노숙인에게 간식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국경 없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별상, 제10회 수상자 치과의사 백광우 씨

특별상은 2010년 제10회 우정선행상 본상 수상자 백광우 치과의사가 받았다.

1978년부터 아동양육시설 정기 진료봉사를 시작해 필리핀, 과테말라, 멕시코 등지에서도 무료 진료를 이어오며 2014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한 바 있다.

▶ “진심이 모여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인사말에서 “서로를 향한 진심이 누군가의 삶을 밝히고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다”며“우정선행상이 앞으로도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는 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명예회장은 2014년부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25년간 우정선행상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상식에 참석,사회공헌의 의미를 꾸준히 강조해오고 있다.

▶ 사회 각계 전문가 참여한 심사단

우정선행상은 사회 각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위원장)을 비롯해 김학준 국립인천대 이사장, 손숙 배우(대한민국예술원 회원),목영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은희곤 미등록아동지원센터 대표, 정목 정각사 주지스님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저작권자 © 나눔경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