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청중들이 최태원 회장의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사진=SKT]
11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청중들이 최태원 회장의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사진=SKT]

SK그룹의 대표 인공지능(AI) 행사 ‘SK AI 서밋 2025’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서밋은 ‘AI Now & Next’를 주제로 AI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며, 지난해보다 한층 확대된 규모로 글로벌 AI 산업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최 회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 속에서 “AI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효율 경쟁이 핵심”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증산 ▲AI 인프라 확충 ▲AI 활용 전략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벤 만,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팀 코스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글로벌 AI 리더들이 연단에 올라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샘 올트먼 오픈AI(OpenAI) CEO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과 SK AI 서밋의 국제적 위상을 언급했다.

SK그룹은 2016년부터 그룹 내 ICT 기술을 공유하던 ‘SK 테크 서밋’을 지난해부터 외부에 개방한 ‘SK AI 서밋’으로 확대 개편했다.

올해는 8개국 78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며 전년(54개) 대비 44%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누적 참가자는 약 3만5,000명으로, 명실상부 국내 최대 AI 행사로 자리잡았다.

코엑스 현장은 기조연설과 세션을 들으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연설은 사전 신청 단계에서 1,000석 전석이 조기 마감됐고, 일부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시청했다.

서밋에서는 소버린 AI(Sovereign AI), Agentic AI, 제조 AI 등 산업별 AI 응용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LG AI연구원, 크래프톤, 신세계아이앤씨, 엔비디아,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해 컴퓨팅·반도체·의료·유통·에너지 등 산업별 AI 기술 트렌드와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술, SKT와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 중인 6세대(6G) AI-RAN 기술,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역량 등 그룹 내 기술 발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장 내 마련된 비즈니스 미팅존에서는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 학계 관계자 간 협력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다양한 업계 간 즉석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을 계기로 AI 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협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은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 AI 협력의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두가 함께 AI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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