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동행, 필리핀 6.25 참전용사 주거 개선…준공식 개최

 비영리단체 따뜻한동행(이사장 김종훈)은 6.25전쟁 참전용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육군본부가 추진하는 참전유공자 주거개선사업 ‘나라사랑 보금자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육군 관계자와 현지 한인회,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13일 따뜻한동행에 따르면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7,420명의 병력을 파병해 12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하는 큰 희생을 겪었다.

이번 주거 개선 사업의 수혜자인 플로렌도 베네딕토(95)는 당시 보병으로 참전해 주요 전투에 참여했으며, 행사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대한민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또 다른 수혜자 루이스 라스코(94)는 올해 초 별세해 완공된 주택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유가족은 “깨끗하게 수리된 집에서 편안히 지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따뜻한동행은 2010년 설립 이후 국내 장애인 시설 주거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에티오피아, 터키, 필리핀 등 해외 참전용사 가정의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해왔다.

김종훈 이사장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다”며 “앞으로도 참전용사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따뜻한동행은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을 목표로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 첨단보조기구 지원,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 참전용사 후손 도서관 건립, 긴급구호, 빈곤 청년 자립 지원 등 국제개발협력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