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을 상징하는 ‘나눔키오스크’ 10주년을 맞아 ‘2025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기부성과를 공유했다.
삼성은 13일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5 나눔의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나눔키오스크 도입 10주년을 기념하고, 11월 3일부터 2주간 이어진 ‘나눔위크(Nanum Week)’를 결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비롯해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여승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사무총장, 전미선 굿네이버스 부사무총장,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사원증 ‘한 번의 터치’로 10년간 112억 원 기부
‘나눔키오스크’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2015년 도입된 사내 기부 플랫폼이다. 임직원이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태깅하면 1회 1,000원이 자동 기부되는 간편 시스템으로, 기부를 일상의 루틴으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현재 삼성 23개 관계사에서 국내 108대, 해외 43대 등 총 151대의 나눔키오스크가 운영 중이다. 지난 10년간 누적 기부금은 112억 원에 달하며, 희귀질환·장애·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3,770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통해 무용수와 탁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수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8년간 매월 50회 이상 기부를 이어온 공민준 프로는 “점심과 저녁을 먹으러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태깅을 하다 보니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2주간 8만8천명 참여… 봉사·헌혈·특별기부 확산
삼성은 지난 3일부터 2주간 ‘나눔위크’를 진행하며 임직원 8만8천여 명이 봉사·기부·헌혈에 참여했다.
나눔키오스크 특별 모금 캠페인을 통해 10일간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후원금 3억 원을 모금해 협력 NGO에 전달했다.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했으며, 헌혈 캠페인에는 3600여 명이 동참했다.
삼성은 올해까지 대한적십자사에 헌혈버스 67대를 기증했다.
▶기부·봉사 우수 임직원 시상… ‘아너스클럽’ 제도 운영
삼성은 이날 행사에서 나눔키오스크, 헌혈, 재능기부 등에서 모범을 보인 임직원들을 시상했다.
올해 나눔키오스크 최다 기부자인 황경문 프로는 “통장 잔고보다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일이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삼성은 월 30만 원 이상 5년 연속 기부한 임직원을 예우하는 ‘아너스클럽(Honors Club)’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신규 등재자는 3명으로 총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 소속 한 임직원은 “내가 낸 만 원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해주니, 두 배의 힘과 행복이 된다”고 말했다.
▶“일상의 기부가 만드는 선한 변화”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나눔키오스크는 임직원의 작은 손끝에서 시작된 10년의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의 기부가 만드는 선한 변화를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란 복지부 차관은 “나눔키오스크가 해외 사업장까지 확산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어려운 이웃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