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파크는 1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본청에서 우주항공청과 만나 우주산업 전략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큐브위성 이미지[생성형 AI]
LG사이언스파크는 1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본청에서 우주항공청과 만나 우주산업 전략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큐브위성 이미지[생성형 AI]

LG그룹이 우주항공 분야 협력을 본격 확대하며 자체 큐브위성 발사까지 추진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14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본청에서 우주항공청과 만나 우주산업 전략과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첫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 공식 회동이다.

이번 회의에는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김민수 기술전략담당, 박태홍 글로벌O/I실장 등 LG 기술 경영진이 참석했다. 우주항공청에서는 윤영빈 청장, 노경원 차장, 한창헌 산업국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통신모듈·카메라·배터리 등 LG 기술 기반 협업 확대

LG는 이날 ▲통신모듈 ▲우주용 카메라 ▲배터리 ▲가전 ▲디스플레이 ▲데이터센터 등 그룹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우주산업용 핵심 부품과 미래 모빌리티·센서 기술까지 협업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2028년 자체 큐브위성 발사 추진… 기술 검증 본격화

LG는 2028년 자체 제작한 큐브위성 발사를 목표로 기술 검증 계획을 수립 중이다. LG는 누리호 4차 발사에는 큐브위성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지만, 향후 독자 큐브위성 발사로 우주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큐브위성은 10×10×10cm 크기의 초소형 위성으로 지구 관측과 기술 검증에 폭넓게 활용된다. 오는 27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총 12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된다.

정수헌 대표는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기원한다”며 “LG도 이번 발사를 통해 다양한 부품 기술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는 미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Winning Tech(이기는 기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우주산업도 핵심 미래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항공우주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박차

LG에너지솔루션도 항공우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미국 스타트업 사우스8과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KULR 테크놀로지 그룹과 미 항공우주청(NASA)이 추진 중인 ‘항공우주 프로젝트’ 일환이다.

사우스8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특수 전해질·외장재 등을 활용한 차세대 우주용 배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6년 NASA 우주복용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되며 우주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우주산업 스타트업 지원·기술 협의체 운영 지속

LG사이언스파크는 2023년 국내 유일 달 탐사 로버 개발사인 ‘무인탐사연구소’를 스타트업 육성 기업으로 선정하고, 올해부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 중이다. 올해 1월 개최한 LG기술협의회에서도 우주산업 미래 시장과 각 계열사의 협업 기회를 논의했다.

 글로벌 우주항공시장, 2034년 1조 달러 시대 전망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항공시장 규모는 2024년 4,766억 달러에서 2034년 약 1조 121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7.86%에 달한다.

모건스탠리 역시 세계 우주산업이 2030년 5,900억 달러, 2040년 1조 1,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LG는 우주항공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우주산업 생태계 참여를 본격화하고, 그룹 기술을 활용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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