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 450조원을 집행하며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대한 ‘초대형 드라이브’를 걸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 450조원을 집행하며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대한 ‘초대형 드라이브’를 걸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이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을 포함한 국내 투자 450조원을 집행하며 국가 전략산업 전반에 대한 ‘초대형 드라이브’를 걸었다.

 반도체부터 AI 인프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패키지기판에 이르기까지 국내 제조 기반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동시에 지방 거점 육성·청년 일자리 창출·협력사 상생 플랫폼 강화 등 전방위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글로벌 공급망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제조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산업계·정부의 공감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평택 5라인 확정…“AI 메모리 수요 폭증 대비한 선제 포석”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평택 2단지 ‘5라인’ 골조 공사 착수를 전격 승인했다.

5라인은 2028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AI 서버 수요 증가에 대응한 DRAM·HBM 중심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AI 반도체용 메모리 수요 장기 증가 → 조기 증설로 시장 선점 의지▲생산라인뿐 아니라 전력·용수 등 기반 인프라 투자도 병행▲가동 이후 평택 단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클러스터”로 위상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5라인 구축이 향후 HBM 공급망 안정성 및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지역 균형 투자: 전남·구미·광주·울산 등 전국으로 확산

삼성은 ‘수도권 집중’이라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 전남·경북·광주·울산·부산 등 전국 단위 산업벨트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 지도를 전면 재편하고 있다.

▲ 삼성SDS – 전남 국가 AI컴퓨팅센터, 구미 AI데이터센터

전남 AI센터: 2028년까지 GPU 1.5만장 확보, 학계·스타트업·중소기업에 개방

구미 1공장: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리모델링, 2028년 완공 예정

→ 정부의 ‘글로벌 AI G3’ 전략과 직결되는 인프라 구축

▲  삼성전자 – 플랙트그룹 한국 생산라인 검토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 플랙트 인수 후 한국 생산라인을 광주광역시에 검토

AI데이터센터용 공조 수요 급증… “AI 인프라 전쟁의 후방기지” 역할 전망

▲  삼성SDI – 울산 전고체 배터리 공장 유력

‘꿈의 배터리’ 전고체 기술 양산을 위해 울산 사업장이 1순위 후보

2027년 양산 목표, BMW와 실증 프로젝트 진행

→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서 핵심 거점으로 부상

▲  삼성디스플레이 – 충남 아산 8.6세대 OLED

내년부터 IT용 OLED 본격 양산,테크노파크 협력 통해 중소기업 생태계 지원도 강화

▲  삼성전기 – 부산 FC-BGA(고부가 패키지기판)

국내 최초 서버용 FC-BGA 양산, AI 가속기 및 서버용 기판 수요 대응… 빅테크 공급 확대 추진

삼성의 지역 투자는 단순 생산 확장이 아니라 ‘AI-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기판’으로 이어지는 국가 제조 밸류체인의 전국 단위 재배치라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청년 일자리: 향후 5년 6만명 직접 채용…CSR로 ‘8천개+α’ 창출

삼성은 경기 둔화 속에서도 연 1만2000명 규모, 총 6만명 채용 계획을 유지했다. 여기에 SSAFY·희망디딤돌·C랩 아웃사이드·청년희망터 등 CSR 기반 프로그램으로 8천개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 SSAFY: 누적 취업률 85%, 수료생 8천명, AI 중심 커리큘럼(60%)로 개편… 전국 5개 캠퍼스 운영 ▲ 희망디딤돌 2.0: 보호종료 청년 지원 ▲ 전자·조선·공조·IT 등 10개 직무로 확대 ,152명 수료 중 70명 취업 성공 ▲ C랩 아웃사이드: 누적 540개 스타트업 육성 ▲ 대구·광주·경북 등 지방 거점 강화 ▲ 청년희망터: 지역활동가 1,414명 지원,도시재생·문화관광 등 지역 기반 일자리 모델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채용과 함께 지역 기반 청년 일자리 생태계 육성에 방점을 찍은 전략으로, 지방 인구 감소 대응 정책과 맞물려 효과가 커질 전망이다.

▶협력사와 상생: 스마트공장·무이자 대출·인센티브 강화

삼성은 협력사 경쟁력 제고와 자금 압박 완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올해 상반기 기준 1,051개사, 2조321억원 저리 대출 지원▲ ESG·안전·환경 투자에 대해서는 무이자 대출 확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주 협력사 임직원에 총 8,146억원 인센티브 지급 등이다.

 AI 시대 경쟁이 ‘생태계 경쟁’으로 확장되는 만큼, 삼성의 상생 프로그램은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강화의 필수 요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종합 분석: “삼성의 450조는 한국 산업구조 재편의 시그널”

삼성의 이번 대규모 투자 패키지는 단순한 설비 증설을 넘어 AI 시대에 대응한 국가 산업 구조 재편 프로젝트로 해석된다.

▲ 반도체(HBM) – AI 컴퓨팅센터 – 공조 – 전고체 배터리 – OLED – 패키지기판→ AI 산업 전 주기를 국내에 구축하는 전략적 흐름

▲ 수도권 집중 → 전남·구미·광주·부산·울산·충남으로 투자 다변화→ 정치·경제적 지역 균형발전 요구에도 부합

▲ 청년 고용·스타트업 지원·산학연 GPU 공급→ 국가 인재·기술 생태계 강화

▲ 협력사 금융·스마트공장·ESG 지원→ 전 공급망 체질 개선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가 한국 제조업 경쟁력을 향후 10년 이상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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