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17일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5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에서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이번 비엔날레 총감독인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한국 연날리기 방패연 명장 리기태 한국연협회·리기태연보존회 회장의 연출 아래 전통 방패연을 직접 날리며 행사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번 비엔날레는 오세훈 시장이 개막식에서 밝힌 “사람을 위한 건축으로 살고 싶은 도시, 즐거움이 느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폐막 행사 역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매력 도시’라는 주제를 실감케 했다.
▶전통 방패연·가오리연으로 수놓은 송현 광장…시민 체험 열기 뜨거워
폐막식에서는 한국연협회가 한지로 제작한 전통 가오리연 50세트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희망과 소원을 적어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바람이 강한 추운 날씨에도 수백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송현 광장 하늘은 연으로 가득 찼다.
리기태연보존회 회원들이 선보인 창작연 역시 시민들이 띄운 연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독특한 시각적 장관을 연출했다. 헤더윅 총감독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포스터 디자인에 사용된 방패연을 직접 날리며 감탄을 표한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고 연 명인 총출동…전통문화와 도시건축의 결합 주목
폐막식에는 리기태 명장을 비롯해 강연중, 홍삼창, 이부록, 최상숙, 장성택, 김익환 등 국내 최고 연 명인들이 참여해 전통문화의 깊이를 더했다.
도시건축 행사에서 한국 전통 연 문화를 결합한 시도는 서울 도시 브랜드의 차별성을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 54일간 도심 곳곳에서 시민 체험 확대…도시 매력도 제고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열린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서울의 핵심 공간에서 소규모 전시·워크숍·체험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도시·건축을 걷고 보고 느끼는 참여형 전시 방식은 도심 내 문화 활동을 촉발하고, 도시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생활문화 기반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