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감도 높은 로컬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손잡고 차별화된 협업 컬렉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MZ·잘파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 중심으로 협업 상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브랜드 간 ‘컬래버 마케팅’이 주요 성장 전략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니크한 감성의 국내 브랜드들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파트너십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스니커즈 시장에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성을 결합한 협업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푸마, 로컬 파트너십 강화… 협업 스니커즈 연속 히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는 산산기어(San San Gear), 헬로 선라이즈(Hello Sunrise), 오픈 와이와이(OPEN YY) 등 패션 신에서 주목받는 국내 브랜드와의 협업을 적극 확대하며 ‘컬래버레이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푸마와 산산기어는 지난해 첫 협업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캠페인 ‘FULL THROTTLE(풀 스로틀)’ 컬렉션을 선보였다.
도시적 감성을 강조한 블랙 컬러 팔레트 기반의 Talon(탈론), Mostro Cage(모스트로 케이지) 등이 포함되며 출시 직후 온라인몰에서 대부분의 사이즈가 완판됐다.
이밖에도 푸마는 헬로 선라이즈와의 협업으로 벨로시티 나이트로 4 및 H-Street 스트랩 등 어패럴·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브랜드 오픈 와이와이와 함께 탈부착 텅 디자인의 스니커즈와 러닝 베스트 등 기능·패션 융합 제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푸마 코리아 관계자는 “로컬 브랜드의 문화적 DNA와 푸마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며 “협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식스 X 언어펙티드, 세 번째 협업 모델 ‘젤-님버스 10.1’ 출시
아식스 스포츠스타일은 펑셔널 감성의 로컬 브랜드 언어펙티드와 세 번째 협업 모델 ‘젤-님버스 10.1’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Continuum(연속체)’ 콘셉트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발의 골격 구조를 고려한 비대칭 라스트와 오버레이 토글 레이싱 시스템이 특징이다.
제품은 ▲BLACK/BLACK ▲GUNMETAL/BLACK ▲SILVER/BLACK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휠라 X 미스치프, 아카이브 모델 재해석한 ‘에샤페 LX’ 공개
휠라(FILA)는 서울 기반 패션 레이블 미스치프(MSCHF)와 협업해 ‘FILA x MSCHF ECHAPPE LX’를 선보였다.
이번 제품은 1995년 출시한 휠라의 헤리티지 모델 ‘테레인 크러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레트로 무드와 실험적 디자인을 조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사선 구조의 슈레이스와 절제된 스티치 디테일을 적용해 포멀·캐주얼 스타일 모두에 적합한 제품으로, 라이트 핑크 그레이와 차콜 브라운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패션업계, 브랜드 정체성 확장 위한 협업 가속화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브랜드 감성을 확장하는 전략이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개성 소비’가 강조되면서 한정판·협업 상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