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식품업계를 대표하는 bhc와 하림이 정부가 선정하는 ‘2025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유공 포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동시에 수상했다.
두 기업 모두 가맹점·협력사와의 실질적인 상생 지원, 공정거래 문화 확산, ESG 경영 강화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을 본사가 직접 흡수하는 방식의 실질적 지원이 동반성장 전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림, 협력사 금융 안정성 높여… 상생펀드·유통 지원 ‘우수 사례’
하림은 ‘사업영역 보호제도 상생 노력 우수 유공’ 부문에서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핵심 공로는 협력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생펀드 조성 및 저금리 대출 지원이다.
▲NH농협은행·KEB하나은행과 30억 원 규모 상생펀드 조성▲최근 5년간 20억 원 규모 저금리 대출 지원▲현재 10억 원 규모 추가 대출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또한 업계와의 공동 성장도 적극 추진했다.
하림은 2023년 계란 도매업계와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2년간 800만 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중소 유통업체의 현판 제작·홍보 지원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국 한마음 체육대회’ 후원 등 종사자 복지 활동도 병행하며 업계 내 상생 기반을 다졌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협력사와의 신뢰 기반 상생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 bhc, 치킨업계 최초 장관 표창… 원가 인상분 수백억 원 본사 직접 부담
bhc는 이번 포상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장관 표창을 받았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본사의 ‘직접 비용 부담’이다.
▲닭고기 매입가 급등분 100억 원 규모 본사 부담▲해바라기유 매입가 인상분 약 40억 원 추가 부담 ▲2023년 상생지원금 78억 원 지원 ▲2024년 원가 인상분 350억 원 자체 흡수, 원재료·치킨박스 15억 원 지원 등이다.
bhc는 가맹점주의 실질적 생활 안정 지원에서도 경쟁력을 구축했다. 무료 건강검진을 비롯해 장례 지원 서비스, 자녀 장학금, 기념일 선물 등을 제공하며 복지 체계를 강화했다.
아울러 본부–가맹점 간 갈등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점주가 직접 참여하는 ‘자율분쟁조정협의회’를 발족해 ESG 경영 기반 위에 공정한 가맹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송호섭 bhc 대표는 “동반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비용 부담을 감수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외식·식품업계, 동반성장 전략이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bhc와 하림의 공통점은 ‘ESG 경영과 상생협력의 실질화’다. 원가 부담을 본사가 감당하거나, 협력사 금융비용을 줄여주는 방식은 중소기업과의 체감형 상생 정책이라는 점에서 업계 평가가 높다.
전문가들은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본사 차원의 원가 부담 흡수나 금융지원 확대는 ESG 흐름 속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두 기업은 향후에도 가맹점·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지속가능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