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은 2025년 업무보고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도시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은 2025년 업무보고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도시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사진=서울시]

 [이창희 편집위원] 서울시가 2025년 업무보고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도시 경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도시 전환을 위해 온실가스 40% 감축, 전기차 1만 대 보급, 제로웨이스트 정책 등 굵직한 목표를 내세웠다.

 사회적 포용과 행정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오세훈 시장은 “기술은 길을 만들고, 실천은 그 길을 걷는 것”이라며 시의 ESG 전략에 기술과 실천을 결합할 것을 강조했다.

 ▶탄소중립·녹색도시: 2050을 향한 로드맵

 서울시는 환경(E) 부문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1만 대를 추가 보급해 누적 11만 4.000 대를 달성하고, 전기버스 460대, 전기택시 1,237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도 7300기를 확충해 전기차 확산 기반을 마련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승용차 4,000대, 화물차 50대, 택시 900대, 시내 및 마을버스(130대), 어린이 통학차량 10대, 순환통근버스 3대 등 총 5534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며 “급속충전기는 신천유수지 주차장, 수서역 공영주차장 등 주요 거점에 85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강숲 7만 주 식재, 자연형 호안 2.7km 복원 등 녹지 확충을 추진하고, 지열·수열·연료 전지·태양광 등분산형 신재생 에너지 설비 확대를 통해 그린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도시 조성도 주요 과제다. 고척야구장과 장례식장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폐현수막과 페비닐 등의 재활용 체계를 강화한다.

 ▶교통·복지 혁신: 사회(S) 가치 실현

교통 분야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작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9개 도시로 확대되고, 청년·다자녀·저소득층 할인 제도를 도입하며, 태그리스(비접촉식) 기능을 도입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를 ‘서울형 기후위기 대응 모델’로 소개하며, “교통비 절감과 탄소중립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혁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4월11일 현재 선불형 기후동행카드는 1,001만 건,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는 12만 4,000건이 발급됐다”고 밝혔다.

 복지 영역에서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한 ‘K-복지모델’이 주목된다.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던 ‘디딤돌 소득’은 본격적인 제도화를 앞두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어르신 일자리 9만 5201개가 추가로 창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약 70% 수준의 예산이 집중 투입됐다”고 말해, 최소 6만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취약계층 맞춤형 주거·돌봄 서비스 지원이 강화돼 복지 사각지대 해소가 기대된다.

▶지배구조(G) 투명성: 행정·재정 혁신

행정 부문에서는 공공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도입 시범 운영 및 ESG 평가제도 도입을 통해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

 노후 물재생센터 현대화 사업은 민간투자와 재정을 융합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12조 1000 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지하화·악취 해소·공원화 등을 통해 환경복원과 도시 인프라 혁신을 동시에 실현한다.

 ▶기술과 실천의 결합

2025년 개최된 ‘제9회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 2025)’에서 오세훈 시장은 “기술은 길을 만들고, 실천은 그 길을 걷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AI 기반 탄소중립 정책 등의 기술 전략과 실제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술이 단순한 수단이 아닌 실행과 연계할 때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시의 ESG 접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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